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김지완이 유도훈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지만, 전자랜드가 기선을 제압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5-89로 패했다. 벤치멤버로 나선 김지완은 11득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플레이오프는 흔히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라는 얘기가 있다. 실제 전자랜드는 2014-2015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예상치 못한 선수가 맹활약, 기적을 연출한 바 있다. 에이스 리카르도 포웰이 서울 SK와의 6강서 맹활약한 가운데 차바위도 평균 12.7득점(3점슛 3.3개) 5.7리바운드 1.3스틸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2시즌 만에 진출한 6강 플레이오프. 유도훈 감독이 꼽은 기대주는 김지완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에 앞서 “(김)지완이가 앞선에서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발목이 수술 얘기가 나올 정도로 안 좋았지만, 인대가 튼튼한데다 상무에도 지원해야 해서 재활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왔다”라고 말했다.
김지완은 올 시즌 정규리그서 평균 5.6득점에 그쳤지만, 삼성전에서는 8.8득점 3점슛 1.8개(성공률 63.6%)를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득점은 9개팀 가운데 안양 KGC인삼공사전(9.7득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김지완은 유도훈 감독의 기대대로 6강 1차전에서도 제몫을 했다. 김지완은 2쿼터 중반 전자랜드의 3점슛 가뭄을 해소시켜줬고, 제임스 켈리의 앨리웁 덩크슛을 돕기도 했다. 3쿼터 초반에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에 두고 과감한 돌파를 성공시키며 전자랜드의 추격을 이끌었다.
실제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 19점차까지 뒤처졌지만, 김지완의 제임스 켈리의 활약을 묶어 4쿼터 중반 격차를 7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뒷심싸움에서 밀렸다. 문태영에 대한 수비가 여전히 원활하지 않았고, 경기종료 5분여전에는 격차가 다시 15점까지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결국 이후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전자랜드가 2014-2015시즌과 같은 업셋을 연출하기 위해 가야 할 길이 험난해 보인다.
[김지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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