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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알쓸신잡2'만의 가이드북"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알아 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나영석 PD, 양정우 PD와 고정 멤버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유현준, 장동선 등이 참석했다.
'알쓸신잡'은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약 3개월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최고 시청률 7.2%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서로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국내 여행을 즐기며 쉴 틈 없이 펼쳐지는 대화가 유익함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양정우 PD는 "'알쓸신잡'은 거창한 기획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들을 모시고 여행을 통해 세상을 돌아보면서 지식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라며 "시즌2를 맞아서 국내 소도시를 많이 돌아보려고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나영석 PD는 "'알쓸신잡'은 일종의 여행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전문가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궁금했었다"라며 "심각하게 보지 마시고 재밌게 즐겨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역시 같은 포맷이지만 건축가 유현준, 과학자 장동선이 합류해 업그레이드된 수다 여행을 예고했다. 소설가 김영하와 물리학자 정재승의 빈자리를 채웠다.
양정우 PD는 "유현준, 장동선 전문가는 사실 시즌1 때부터 관심을 두고 모시고 싶었던 분들이다. 당시 장동선 전문가가 독일에 있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라고 밝혔다.
장동선은 독일 막스플랑크 바이오사이버네틱스 연구소 박사 출신이자 뇌인지 과학자다. 다섯 박사 중 가장 막내다.
그는 "내가 현재 독일에서 귀국한 지 반년 정도 됐다. 그래서 어리바리하게 섭외받고 재밌을 것 같아 아무 생각 없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유현준은 미국 MIT, 하버드를 건축 하나로 섭렵한 전문가다. 국내의 다양한 명소와 유적을 방문하는 여정 동안 장소에 얽힌 숨겨진 건축 이야기를 전할 예정.
그는 "다른 분야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한다"라며 "지적으로 자극이 될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출연진에게 첫 녹화를 마친 소감을 들어봤다. 황교익은 "두 분 모두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친근하다. 너무 좋다"라고 말했고 유시민은 "투 머치 토커 장동선 덕분에 가만히 들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라며 "활기를 공급해주는 에너지원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희열은 "시즌1과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환기가 된다고 해야 할까요.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라고 전했다.
유현준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자신과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는 생각을 섞으려고 안 한다는 것이다"라며 "'알쓸신잡'은 같은 여행지에서 다 다른 걸 보고 와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든다. 제일 감동했던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장동선은 "메시와 호나우두 같은 분들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배우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유희열은 "'알쓸신잡'은 기존의 장소에 새로운 의미를 갖게 만든다. 이게 미덕이라고 본다"라며 "인터넷에서, 여행 책자에서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를 전한다. 저희가 스쳐 지나가면서 생긴 수다 속에서 새로운 색깔이 입혀진다. '알쓸신잡'만의 가이드북을 만들어간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가 주인공이 아닌 소도시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앞으로 내가 가는 대한민국에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구나'라는 것이 관람 포인트다"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나영석 PD는 여성 출연진의 부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한가지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다. 저희가 섭외 전화를 걸면 바로 OK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사실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다들 각자 일이 있으시기 때문에 선뜻 OK를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 이분들을 섭외하기까지 수많은 실패가 있었고, 그분들이 불편해하실까 봐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 출연자를 섭외하려는 의도가 없는 게 절대 아니다. 다만, 아직 섭외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라며 "다음 시즌에도 늘 문은 열려 있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여성 전문가분들이 '알쓸신잡'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알쓸신잡2'는 27일 오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첫 여행지는 안동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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