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이재영에게 고맙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6, 25-18, 17-25, 21-25, 15-13)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3연패 수렁에서 탈출하며 4위 KGC인삼공사와의 승점 차를 없앴다. 시즌 5승 12패(승점 19) 5위.
힘겨운 3연패 탈출이었다. 초반 크리스티나의 연이은 서브 득점과 신연경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지만 크리스티나의 부진 및 공격수들의 페이스 저하로 5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5세트에서도 11-13 열세에 몰렸지만 이재영의 폭발적인 활약 속에 역전승을 만들었다. 이재영은 이날 27점(공격 성공률 34.78)으로 활약.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4경기째 풀세트를 했는데 풀세트에서 이겼다는 것에 만족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오늘까지 놓쳤으면 경기 내용 상관없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새해 첫 경기였고, 이겼다는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사실 공격이 분산돼야 한다. 분산 돼서 둘이 잘하면 덜 힘들고, 한 명만 잘하면 오늘처럼 힘들다. 둘 다 안 되면 힘들다. 아쉬움이 크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5세트 승부를 묻는 질문에는 “5세트 전에 선수들에게 ”바닥이 좀 뜨겁다고 생각하고 뛰자“고 말했다. 11-13에서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일단 14점이 안 돼 마지막 기회가 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신연경 수비가 좋았고 이재영이 잘 때렸다”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에이스 이재영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재영이 사실 감기에 심하게 걸렸다”라고 밝힌 박 감독은 “팀의 에이스나 프로 선수는 이유가 없어야 한다. 감기가 심했는데 그래도 에이스는 역시 에이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상황에서 경기하면 처질 수 있는데 책임감을 갖고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끝으로 “선수들이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덜했으면 좋겠다. 이번 주는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다. 아울러, 크리스티나는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미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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