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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래퍼 던말릭이 성추행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성추행 혐의를 빠르게 시인했던 그가 왜 긴 시간이 흐르고 나서 입장을 바꿨을까.
던말릭은 12일 자신의 SNS에 "최근 여성 두 분이 트위터에 폭로한 글에 대하여 진실을 말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와 동갑내기로서 서로 합의에 의해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다"라며 자신의 성추행 혐의를 SNS에 게재한 두 여성의 입장을 전면 반박했다.
또한 던말릭은 해당 여성들과의 메시지 사진을 게재하며 "최근 여성 두 분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던말릭은 자신과 관련된 '미투'(Me too) 글이 게재되자 지난달 22일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리며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대해 던말릭은 "저는 소속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의 글을 올렸다"며 "비난적인 여론에 정신적으로 크게 위축되어 사실과 다르게 성추행을 했다고 마지못해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속레이블 데이즈얼라이브는 던말릭의 주장을 반박했다. 레이블 측은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은 채 가해사실 인정을 종용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고 이해한다"며 "사실이 아니다. 본인이 직접 인정했으며 퇴출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던말릭은 20일 지나서야 성추행 혐의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이에 대해 그는 "전 국민에게 성범죄자로 낙인찍히게 되어 앞으로 음악 활동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게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던말릭은 경찰 수사에 임하며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의 늦은 결심이 진실에 가까운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던말릭과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두 여성의 긴 싸움이 시작된 것은 분명하다.
[사진 = 던말릭 페이스북]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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