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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라이징 스타 김민재(21)가 영화 '레슬러'로 데뷔 첫 스크린 주연 데뷔에 나섰다. 극 중 레슬링 유망주 성웅 역할을 맡아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그야말로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오죽하면 부자(父子) 관계로 호흡한 유해진이 "'레슬러' 한 작품만 하고 끝낼 거냐"라며 김민재의 연기 열정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레슬링 꿈나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체중 증량은 물론, 부상 투혼까지 불사한 김민재다.
그는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 모든 걸 영화에 걸겠다' 하는 생각으로 임했어요"라고 뜨거운 열의를 전했다.
약 한 달 반 동안 매일 혹독하게 레슬링 연습에 몰두했으면서도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못 말리는 연기 욕심을 엿보게 했다.
"드라마 '최고의 한방' 촬영이 끝나갈 무렵 '레슬링' 연습에 돌입했어요.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 3시간이 넘도록 혹독하게 훈련했죠. 레슬링 선수들의 걷는 포즈 등 제스처를 관찰한 뒤 다 따라하고 몸 자체를 바꾸는 작업을 했어요. 몸무게 5kg을 찌워야 해서 일부러 패스트푸드를 챙겨 먹고 태닝도 꾸준히 했어요."
'레슬러'와 마찬가지로 레슬링을 소재로 한 인도 영화 '당갈'을 참고하며 연구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당갈' 속 주인공들이 진짜 잘 하더라. 이보다 더 잘해야지 다짐했었다. '당갈'을 꺾자는 마음이었다"라고 귀여운 라이벌 의식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레슬링 선수라는 옷을 제 것처럼 입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터다. 각고의 고생 끝에 성웅 캐릭터를 흠잡을 데 없이 표현할 수 있었다.
"몸무게를 무작정 찌우는 게 아니라 근육으로 늘려야 하니까 힘들었어요. 강도 높은 운동량과 폭식으로 인해 도중에 화장실로 달려가 구토를 하기도 했고요. 결국 위가 많이 망가졌더라고요."
여기에 고난이도 레슬링 기술을 대역 없이 직접 선보이며, 자연스레 부상이 따랐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레슬링은 당연히 살이 쓸려야 하는 운동"이라며 웃어 넘겼다.
"레슬링 선수를 연기하는 만큼 무엇보다 경기 장면을 잘 보여드려야 했기에 부러지고 다쳐도 상관없어서 열심히 했던 거에요. 저도 그렇지만 상대 배우도 많이 다쳤어요. 진통제를 복용하고 압박 붕대를 붙이지 않으면 촬영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하고요. 물론, 안전에 유의하면서 임했지만 그래도 다치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열심히 해서 생긴 훈장 같은 기분이었어요(웃음). 그래서 유해진 선배님이 늘 제게 항상 조심하라고 강조하셨던 거에요. 이 작품하고 끝 낼 거냐고 말리시더라고요."
'레슬러'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알린 김민재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배우,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야심 찬 목표를 밝혔다.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해서 연기자로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게 저의 목표에요. 다양한 작품으로 실력을 쌓아가려 해요."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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