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과연 안우진의 보직은 선발일까 불펜일까.
점점 기대감을 모은다. 그동안 징계로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송신영 재활군 코치와 2군에서 맨투맨으로 운동을 했다. 물론 프로 선수이기 전에 좋은 인성,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가르침도 받았다.
안우진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있다. 다만, 그와 별개로 마운드에서의 경쟁력이 심상찮아 보이는 건 사실이다. 25일 고척 롯데전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할 때 패스트볼 최고 153km까지 찍혔다. 채태인에게 2S서 패스트볼 승부를 고집하다 안타를 맞았지만, 정면 승부하려고 했다는 코멘트가 있었다.
26일 쉬어간 뒤, 27일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4-6으로 뒤진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선발투수 신재영을 구원 등판했다. 3⅔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지며 3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안타를 단 1개도 맞지 않았다.
신재영이 이대호에게 재역전 스리런포를 맞으면서 경기 흐름이 롯데로 넘어간 상황. 그러나 2점차로 여전히 넥센에도 기회가 있었다. 큰 점수 차로 벌어진 데뷔전처럼 긴장감이 떨어진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안우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병규와 정훈을 잇따라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7회 문규현, 한동희, 나종덕을 공 8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8회에도 손아섭, 조홍석, 채태인을 역시 8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
9회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맥 없이 내준 볼넷에 아닌, 풀카운트서 7구가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결과였다. 롯데 벤치가 이대호 대신 발 빠른 나경민을 투입, 안우진을 흔들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병규, 앤디 번즈, 문규현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감했다.
장정석 감독은 아직 안우진의 보직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자는 뉘앙스였다. 현재 선발진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불펜 필승계투조에 자리가 있긴 하다. 그러나 잠재력, 아우라만 보면 선발감이라는 야구관계자들의 평가는 틀림 없는 듯하다.
[안우진. 사진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