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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기자] 변영주 감독이 '혐오'에 대해 정의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영화 '추격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MC 윤종신은 "'추격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여성 대상 범죄다"라고 말했고, 변영주 감독은 "대부분 범죄의 타깃은 여성이 압도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정 교수는 "여성이 피해자가 되고 여성에 대한 적대감이 있는 범죄자들이 많다. 유영철 같은 경우에도 검거 당시에도 '몸 간수 잘해라'라고 하지 않았냐. 여성에 대한 혐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성규 아나운서는 "강남역 살인 사건도 여혐 범죄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많았다"며 공감했고, 이수정 교수는 "그런데 '여성 혐오 범죄'라는 어휘를 쓰는 순간에 범죄학 이론에서 보면 '낙인 효과'라는 게 있다. 혐오의 대상으로 낙인찍히면 범죄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증가한다. 그래서 '여성 혐오 범죄'라는 용어를 주의 깊게 사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변영주 감독은 "범죄 기사는 가해자 중심으로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대생 피살 사건'이라고 하는 피해자 중심의 기사 제목은 너무 선정적이다. 피해자는 '희생된 사람'이다. 피해자에 대한 존중으로 서술이 되어야 하는데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피해자 중심 기사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특히 변영주는 "'혐오'는 취향이 아니다. 'Misoginy'라는 말이 우리나에서 잘못 해석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사실 되게 폭력적이다. 그런데 혐오는 취향처럼 보인다. 음식에 대한 혐오는 취향이지만 사람, 풍습, 생활환경에 대한 혐오는 취향이 아니라 폭력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JTBC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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