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동점골' 일본, 세네갈과 2-2 무…16강 청신호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사무라이 블루’ 일본이 ‘아프리카 복병’ 세네갈에 비기며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일본은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1-2로 뒤지다가 후반 32분에 터진 혼다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1승 1무(승점4)를 기록한 일본은 조 1위를 유지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은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의 최종전을 치른다.

일본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선발은 콜롬비아전과 똑같았다. 최전방에 오사코가 서고 공격 2선에 카가와, 이누이, 하라구치가 포진했다. 중원은 시바사키, 하세베가 맡고 포백 수비는 나가토모, 쇼지, 요시다, 사카이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가와시마가 꼈다.

세네갈은 4-3-3 포메이션이다. 공격 핵심 마네가 선발 출격한 가운데 니앙, 사르, 바두 은디아예, 알프레드 은디아예, 가나, 와귀에, 쿨리발리, 사네, 사발리, 은디아예가 선발로 나섰다.

선제골은 전반 11분 세네갈에서 나왔다. 와귀에가 올린 크로스를 하라구치가 헤딩으로 걷어냈으나 사발라이게 흘렀고, 사발리가 곧장 슈팅을 시도했다. 이때 일본 가와시마 골키퍼가 펀칭으로 처낸다는 것이 쇄도하던 마네의 마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 후 세네갈이 경기 주도권을 쥐고 일본을 공략했다. 일본은 전반 16분 하세베의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세네갈도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22분 와귀에의 크로스를 사르가 넘어지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일본은 전반 34분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나가토모가 키핑한 공이 이누이에게 흘렀고, 이를 잡은 이누이가 오른발 슈팅으로 세네갈 골문 구석을 갈랐다.

후반 들어 경기는 더욱 뜨겁게 진행됐다. 세네갈이 전체적인 주도권을 쥔 가운데 일본이 역습으로 후방을 공략했다.

일본이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 놓쳤다. 후반 15분 시바사키가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오사코가 발을 뻗었지만 닿지 않고 흘렀다. 3분 뒤에는 이누이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위기를 넘긴 세네갈은 후반 25분 추가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마네가 측면에서 감각적인 패스를 전달했고 이를 사발리가 크로스로 올렸다. 그리고 반대편에 있던 와귀에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일본은 후반 30분 코너킥 찬스에서 오사코의 슈팅이 세네갈 수비에 맞으며 무산됐다. 시간이 흐르며 다급해진 일본은 혼다와 오카자키를 동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변화는 적중했다. 일본은 후반 32분 혼다가 동점골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사코의 크로스를 세네갈 은디아예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흘렀고, 이누이가 다시 올린 크로스를 혼다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양 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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