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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외국인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마침내 두산전 악연을 끊었다. 두산을 상대로 무려 1,190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피어밴드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KT는 강백호의 결승 투런홈런, 윤석민의 달아나는 스리런홈런 등을 묶어 9-1 완승을 따냈다.
피어밴드는 이날 승리로 두산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더불어 피어밴드가 두산을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 것은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15년 4월 7일 이후 무려 1,190일만이었다.
피어밴드는 1회초에 첫 실점을 범했다. 2사 상황서 박건우를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1-2)를 점했지만, 낮은 코스로 던진 5구(너클볼, 구속 103km)은 비거리 115m 좌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피어밴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는 피어밴드가 범한 유일한 실점이었다. 3회초(박건우)와 6회초(양의지)에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8회초 마운드를 엄상백에게 넘겨주기 전까지 추가실점없이 마운드를 지킨 것.
타선도 폭발력을 과시했다. KT는 3회말 강백호의 투런홈런과 윤석민의 스리런홈런을 묶어 총 7득점, 피어밴드의 부담을 덜어줬다. 타선의 지원 속에 피어밴드 스스로 호투까지 펼치며 따낸 승리인 셈이다.
피어밴드는 이날 총 105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49개) 최고구속은 141km였다. 체인지업(28개), 너클볼(15개), 투심(7개), 커브(6개)를 적절히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피어밴드는 경기종료 후 “초반에 홈런으로 실점했지만, 이후 타자들이 득점을 만들어줬고 좋은 수비도 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잇었다. 특히 장성우의 공 배합이 훌륭했다. 체인지업, 패스트볼 등 모든 구종을 다양하게 던졌는데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됐다”라고 말했다.
피어밴드는 이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마쳐서 기쁘다. 후반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라이언 피어밴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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