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선동열호'도 탄력 받을 수 있을까.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벌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제압했다.
금메달, 그리고 아시안게임 3연패는 해낸 한국 야구는 이제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해 정조준한다.
'선동열호' 출범 이후 첫 번째 미션이었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성공하면서 힘찬 발걸음을 뗐다. 앞으로도 굵직굵직한 대회들이 선동열호를 기다리고 있다. 2019년 프리미어 12에서 대회 2연패,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감동을 재현하는데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분명 한국 야구가 거둔 성과이기도 하지만 이에 만족해서는 곤란하다. 이번 대회를 거치면서 많은 과제 역시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난적'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2로 패하면서 자칫 잘못하면 결승 무대도 밟지 못하고 자카르타를 떠날 뻔했다. 이후 인도네시아에게는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지만 홍콩을 상대로 콜드게임 승리도 거두지 못하면서 경기력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 것도 사실이었다.
3할 타자가 대부분 포진하면서 '역대급 라인업'을 갖췄다는 평가에도 막상 바깥 세상에 나온 대표팀의 공격력은 KBO 리그에서 보여준 만큼 위력적이지 못했다. 이미 지난 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으로 증명된 국제 경쟁력 약화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타고투저'로 쏠린 리그 때문에 '우물안 개구리'로 전락할 수 있다.
사실 아시안게임 동안 가장 큰 논란을 일으켰던 것은 선수 선발 문제였다. 특히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차'를 타야했던 오지환과 박해민이 동시에 승선하면서 "철저히 실력으로 뽑겠다"고 공언했던 선동열 감독의 말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만약 오지환과 박해민의 '병역 이슈'가 불거지지 않았다면 대표팀에 승선했을지는 의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투명한 선수 선발 역시 앞으로 선동열호의 운영에 필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물론 선수 선발로 인한 논란은 어느 대회에서나 일어날 수 있지만 이번 만큼 시끄럽지는 않았다.
[선동열 감독.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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