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1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실업 야구를 부활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11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가칭 한국실업야구연맹 추진위원회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업야구팀 창단 업무 협약식(MOU)'을 진행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번 협약으로 한국 야구계의 숙원인 실업팀 창단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연고지의 지역 경제발전, 참여 기업의 위상강화와 사회적 공헌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특히 학생야구 정상화 및 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역량 있는 기업이 창단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구회는 성명서를 통해 "사실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전까지 한국야구는 실업 야구가 그 중심에 있었다"라며 "고교나 대학을 졸업한 선수들은 실업팀에 입단해 일하면서 야구에 힘을 쏟았고 많은 졸업생들이 실업팀의 문을 두들겼다"로 말했다.
이어 "그러나 프로야구가 출범한 82년부터 팬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하다가 급기야 한전, 포항제철을 끝으로 80년 중후반에 문을 닫고 말았다"라고 돌아봤다.
일구회는 "이처럼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던 실업 야구의 부활은 한국야구계의 숙원이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는 100명, 1차 지명자를 포함하면 110명이다. 적지 않은 인원이지만 드래프트 대상자가 1,000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지명 받지 못하거나 대학으로 진학하지 못한 야구 선수들의 진로는 어둡다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 "이것은 단순히 야구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본적인 생계를 해결하면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실업 야구 부활은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한 뒤 "일구회는 아마야구계와 한국노총이 힘을 모아 실업 야구를 부활하려는 것에 힘찬 박수를 보내며, 실업야구 탄생이라는 성과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일구회 윤동균 회장.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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