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가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잡았다. 김민의 호투가 밑거름이 된 완승이었다.
KT 위즈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9-2 완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차로 뒤진 10위였던 KT는 최근 2연패 및 수요일 7연패, KIA전 홈 4연패에서 탈출해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점수에서 알 수 있듯, KT는 타선이 KIA 마운드를 괴롭히며 연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민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다. 선발 등판한 김민은 5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제몫을 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민은 5회초만 삼자범퇴 처리했을 뿐, 1~4회초에는 모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대량실점 위기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KT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1회초 1사 2루서 KIA의 후속타를 저지했고, 2회초에는 무사 1루서 이범호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숨 돌렸다. 3회초에는 안치홍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지만, 야수진의 도움을 받아 추가실점만큼은 막아냈다.
타선의 지원까지 받은 김민은 KT가 7-1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정성곤에게 넘겨줬고, KT는 줄곧 리드를 지킨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김민은 최근 2연패 사슬을 끊고 올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김민은 이날 총 84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60개) 최고구속은 150km였고, 슬라이더(22개)와 포크볼(2개)을 적절히 구사하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다만, “아직 제구력이 좋은 것은 아니다. 완급조절도 더 경험이 쌓여야 개선될 것”이라는 김진욱 감독의 말대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명확했다. 김민이 던진 84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48개였고, 볼은 36개였다.
KT가 김민의 호투로 분위기를 전환한 반면, 5위 KIA는 완패를 당해 치열한 5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KIA는 6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벌리지 못한 채 오는 27일부터 운명의 2연전을 치르게 됐다.
KIA는 선발투수 임기영이 1회말 연속 5안타를 내주는 등 4실점(4자책)하자 초강수를 띄웠다. 2회말 김세현을 2번째 투수로 투입한 것.
하지만 묘약이 되진 못했다. 김세현 역시 2회말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임무를 완수하는데 실패했다. 이후 김민을 공략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은 KIA는 같은 시각 LG가 SK 와이번스에 2-5로 패, 승차 2경기가 유지된 데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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