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벤투 축구의 색깔이 드러날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세계랭킹 5위 우루과이전을 대비해 비공개 전술 훈련을 가졌다. 진짜 벤투 축구가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파주NFC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오는 12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16일 파나마(천안종합운동장)과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벤투 감독은 ‘빌드업 축구’의 조직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미디어에 20분 공개 후 전면 비공개로 담금질을 했다.
‘유럽파’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이 모두 훈련에 참가한 가운데 초반 20분에는 공격 전술에 무게를 뒀다. 대부분의 패스는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측면으로 향한 뒤 다시 중앙으로 들어와 마무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소속팀 일정으로 전날 늦게 입소한 남태희(알두하일), 정우영(알사드)는 피지컬 코치와 함께 가벼운 런닝으로 몸을 풀었다.
선수들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이번 시즌 빡빡한 일정으로 ‘혹사 논란’에 휩싸인 손흥민도 웃는 얼굴로 동료들과 발을 맞췄다. 또 이승우, 황희찬 등도 패기 넘치는 움직임으로 훈련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지난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점유를 바탕으로 한 ‘빌드업 축구’를 선호한다. 앞선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을 고집했다. 하지만 단점도 발견됐다. 코스타리카전은 잘 됐지만 칠레전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정우영은 “칠레전 톱 클래스 선수들이 많았다. 압박의 강도와 스피드가 월드컵 수준이었다. 우루과이는 더 강할 것이다”면서 “이제 벤투 감독의 색깔이 나타날 시기다. 빌드업 축구가 쉽진 않지만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우루과이전은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를 시험할 또 한 번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지만,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과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한국전에 나선다.
벤투호에서 기술자로 불리는 남태희는 “우루과이는 피지컬이 강하게 신체적으로 매우 뛰어난 팀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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