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김승기 감독이 “이전보다 좋아지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라며 자신감을 표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KGC인삼공사가 전반 팀 최다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5연패에서 탈출, 반격을 예고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00-92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5연패에서 탈출, LG와 공동 4위가 됐다.
KGC인삼공사는 A매치 휴식기를 거치는 사이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최대어’ 변준형을 선발했고, 부산 KT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박지훈도 영입했다. 단번에 취약 포지션인 가드진을 보강한 것. 또한 외국선수 조합도 미카엘 매킨토시-랜디 컬페퍼가 레이션 테리-저스틴 에드워즈로 바뀌었다.
체육관도 새 단장했다.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었던 만큼, KGC인삼공사는 체육관 출입구에 있는 대형 이미지월에 새 식구 박지훈과 테리, 군 제대를 앞둔 문성곤을 추가로 새기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또한 2011-2012시즌부터 제작해온 크리스마스 특별 유니폼 제작 후 치르는 첫 경기이기도 했다. 체육관 곳곳에는 트리를 설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웠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경기력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82.4득점(8위)에 그치는 등 공격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가드진을 보강한 가운데 내외곽을 오가는 스코어러 테리를 영입한 이유도 공격력 향상에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휴식기는 길었지만, 실전감각을 쌓을 시간적 여유는 부족했다. 아직 조직력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감도 표했다. “이전보다 (경기력이)좋아지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김승기 감독의 말이었다.
실제 KGC인삼공사는 적어도 공격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2쿼터까지 8개의 3점슛을 터뜨린 가운데 7명이 6득점 이상 기록, 총 57득점한 것. 이는 KGC인삼공사의 올 시즌 팀 전반 최다득점이었고, 전체 4위에 해당했다. 종전 팀 기록은 51득점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전반에 발휘된 폭발력을 바탕으로 화력대결에서 승, 본격적으로 순위싸움에 가세했다.
다만,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 31실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린 이후 수비 정돈이 원활하지 않았고, 이 탓에 3쿼터에만 4개의 속공을 허용했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들어 뒷심을 발휘, 접전을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새롭게 가세한 선수가 많은 만큼, 수비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김승기 감독의 말대로 7일 LG전은 수비 조직력과 공격력 등 장점, 개선해야 할 점이 명백히 드러난 KGC인삼공사였다.
[박지훈(상), 안양실내체육관(하).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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