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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YTN에 따르면, 심석희와 그의 전 코치인 조재범은 17일 오후 3시 수원지법 형사4부(문성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코치의 항소심 결심공판에 참석했다.
심석희는 진술 전 “피고인과 마주친다는 두려움으로 법정에 올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진실을 밝히고 피고인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힘들게 출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채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고 중학교 진학 후에는 폭행 강도가 더 세졌다”고 주장하며 조 전 코치의 폭행 수준이 심각했다고 증언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을 20일 남겨둔 때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신체 여러 부위를 집중적으로 맞아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며 “시합 도중 의식을 잃고 넘어져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가해자 신분으로 참석한 조 전 코치는 “1심 선고를 받은 뒤 석 달간 구치소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맹세코 악의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으며, 심 선수가 원한다면 눈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상습상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조 전 코치는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여경은 판사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제가 보기에는. 장기간 동안 학대를 해왔고. 그리고 결국 정신적인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고 그런 상태에 비해서 징역 10개월은 절대 짧지 않은데 지금 이 코치가 하는 말씀이 아끼는 선수들이 성장하기를 바라서 그래서 내가 심하게 훈련을 시켰던 거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면서 “그러니까 이런 종류의 얘기는 지금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서 별로 반성하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도 스스로 잘 모르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심지어 든다”고 말했다.
김광삼 변호사는 “만약에 재판이 이대로 가면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서 형량이 가벼워질 수 있으니까 이게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를 알리기 위해서 결국 심석희 선수한테 법정에 좀 나와달라. 그래서 실상을 얘기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마 법정에 증언하러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렇게 사실 용기를 내서 증언해 주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고 향후에 있어서 후배 또는 동료들이 저런 대우, 저런 가혹한 행위를 받지 않는 데 있어서 굉장히 경종을 울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전했다.
[사진 = YTN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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