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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티아라는 제게 청춘이죠."
걸그룹 티아라 지연(박지연)의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종영인터뷰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박지연은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하은주로 분해 팜므파탈 매력을 발산했다. 하은주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상처와 외로움까지 안정적인 연기력과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흔들림 없이 표현해내 호평을 받았다.
종영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연은 "마지막 티아라 활동 후 2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다. 그 공백기가 내게는 어둡고 두려운 시간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연은 "10년 간 울타리 안에 있다가 이제 툭 튀어나와서 혼자가 된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어떤 것을 해도 자신감이 없었다. 그런 시간을 보내다가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하면서 다른 배우, 스태프들을 만나니 그 자체가 좋았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연은 "누구나 겪는 슬럼프를 지난 것 같다. 그렇게 회복을 하기까지 2년 정도 걸렸다"며 "그런 날 다시 밖으로 꺼내준 게 지금 소속사의 대표님이고, 이 작품이다. 이 작품이 잘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나에게는 기억이 많이 남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평소 작품에 대한 반응을 찾아보는 편이냐?"란 물음에, 지연은 "예전에는 댓글을 많이 찾아봤다. 그 때는 내가 댓글을 봐도 괜찮은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아무리 내가 상처가 많고,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상처를 안 받을 수가 없더라"고 답했다.
지연은 "다만 팬들의 이야기는 항상 듣는다. 힘이 되니까. 내가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흔들리지 않기 위해 응원만 들으려고 했다"며 "악플이라는 것은 마주할 수 없는 것 같다. 아프다"고 말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이 한 티아라. 지연은 "10주년 기념으로 V앱 방송을 했고, 우리끼리는 자축하는 의미로 볼링을 쳤다. 그렇게 소소하게 (기념일을) 보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지연은 "내가 티아라로 10주년을 맞이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 같다. 10주년 인사를 팬들에게 드릴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더라. 팬들에게는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팬들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고…. 팬들과는 애틋한 관계다"고 털어놨다.
팬들이 바라는 다시 한 무대에 선 티아라의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지연은 그에 대한 바람도 얘기했다. 그는 "멤버들끼리 항상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지금은 각자 회사가 있고, 개인 스케줄이 있다보니까. 시간을 맞추는 게 어렵더라. 그런 현실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우리의 마음은 같고, 생각도 같은데 얼른 그 시간이 왔으면 좋겠고 최대한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은 지연에게 티아라는 어떤 의미냐는 것이었다. "티아라는 제게 청춘이죠. 제가 중학생 때부터 활동을 했는데…. 티아라는 그렇게 제 청춘이었어요. 행복했고, 아프기도 했지만 돌아볼 수 있는 추억이요."
[사진 = 파트너즈파크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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