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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신의 한 수: 귀수편', '말죽거리 잔혹사' 뛰어넘을 터닝 포인트" (권상우)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선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리건 감독과 출연 배우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이 참석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다.
내기 바둑이라는 색다른 소재로 지난 2014년 356만 관객을 동원한 '신의 한 수'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뭉쳐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전작의 15년 전 이야기를 그린 스핀오프 작품이다.
전작에도 등장했던 '귀신 같은 수를 두는 자'를 뜻하는 '귀수(鬼手)'의 탄생 이야기를 다루고자 만화적 상상력과 리듬감을 담아 독특한 스타일의 범죄 액션 영화가 완성됐다.
특히 권상우는 오랜만에 본격 액션 장르로 스크린에 컴백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 액션 영화에 한 획을 그은 '말죽거리 잔혹사'(2004)라는 레전드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는 그다.
이에 권상우 역시 '신의 한 수: 귀수편'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그는 스스로 이번 작품 출연에 대해 "제 영화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분명한 기회일 것이라 봤다"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권상우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제게 아주 중요한 시점에 들어온 책"이라며 "목마름이 많았던 시기가 있었다.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었는데, 그간 흐름을 타다 보니까 코미디 영화를 많이 했었다. 제가 좋아하는 남자 영화, 액션물을 마주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이어 "그때 리건 감독님으로부터 '신의 한 수: 귀수편' 레퍼런스 영상을 받았는데,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감독님을 만나서 바로 결정을 내렸다. 어떻게 보면 캐릭터 변화, 장르적으로도 제가 다시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거다"라고 밝혔다.
극 중 주인공 귀수로 분한 권상우는 그야말로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귀수는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세상에 대한 복수의 판을 짜는 인물이다. 전국의 바둑 고수들을 찾아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활을 건 대국을 벌인다.
권상우는 "귀수라는 롤 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3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몸 관리를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체중 관리도 시도했다"라고 뜨거운 열정을 전했다.
이어 "액션신을 찍을 때도 열심히 했다. 물론, 다른 작품을 찍을 때도 열심히 하긴 했지만 그보다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굉장히 만화적으로, 극한으로 표현된 신이 많다. '와 저런 걸 할 수 있구나'라고 놀라실 정도로 남자다움의 끝판왕을 보여줬다고 느낀다"라고 전해 예비관객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권상우는 "빨리 '신의 한 수: 귀수편'이 개봉해서 저라는 배우를 떠올렸을 때 십수 년 전 '말죽거리 잔혹사' 얘기가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 옛날 얘기 아니냐"라며 "관객분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힐 수 있는 그런 신이 많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오는 11월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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