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키움 이정후 "주인공 되고 싶지만, 명품 조연 되겠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명품 조연이 되겠다."

키움 이정후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서 14타수 4안타 타율 0.286 3타점 4득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작년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막판 어깨에 부상했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건강하게 마쳤고,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이정후는 14일 SK와의 인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작년에 SK에 졌지만, 꼭 SK라서 이겨야겠다는 마음을 갖지는 않는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의미)목표가 있는 것이니까. 자신감을 갖고 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준플레이오프 성적이 좋았지만, 아쉬움이 있는 눈치였다. 이정후는 "중요한 순간에 좀 더 잘하는 게 중요한데, 어쨌든 팀이 이겼으니 됐다. 내가 못해도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타격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도 수비와 주루에서 팀에 보탬이 되면 된다"라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서 2번 타순에 들어섰다. 정규시즌서 1번 혹은 3번 타순을 소화했으니 상대적으로 생소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고등학교 시절 2번 타자를 많이 해봤다. 늘 똑같이 타석에 들어간다"라고 돌아봤다. 이날은 3번 타자로 나선다.

마인드컨트롤에 집중한다. 이정후는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경기 전에 조금 떨리고 흥분되기도 하는데 잘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 물론 적당히 긴장하는 건 좋은 것 같다. 중요한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박)병호 형, 샌즈가 잘 치고 나는 명품 조연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적당한 긴장감과 평정심을 유지하며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은 속내다. 프로페셔널하다.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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