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불펜의 승리였다. 키움이 기선 제압을 위해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했고, 원하는 결실을 맺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2014시즌(당시 넥센) 이후 5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5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키움은 이후 불펜진의 활약을 더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키움은 6회말 1사 1루서 투입한 조상우가 위기 상황서 평정심을 유지했다. 조상우는 최정,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2사 만루에 몰렸지만, 이재원의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키움이 7회말 1사 2루 위기서 꺼낸 카드는 안우진이었다. 안우진 역시 대타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데 이어 김강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했다.
키움은 기선 제압을 위해 8회말 깜짝 카드까지 투입했다. 이승호가 팀 내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 이승호는 선발 자원이다. 정규시즌 23경기 모두 선발 등판, 완봉승을 한 차례 챙기는 등 8승 5패 평균 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도 선발투수로 나섰다.
의외의 결정을 내린 키움은 이승호를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용했다. 이승호는 선두타자 고종욱을 루킹 삼진 처리한 직후 한현희와 교체됐다. 이승호는 투구수 부담을 최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 향후 선발 등판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겼다.
키움의 불펜은 이후에도 단단한 면모를 유지했다. 키움은 한현희-김상수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SK에 맞불을 놓았고, 마무리투수 오주원은 1⅔이닝을 무실점 처리하며 뒷문을 지켰다. 스포트라이트는 결승타를 때린 김하성이 가져갔지만, 불펜의 활약 역시 키움의 기선 제압을 논하는 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안우진(상), 이승호(하).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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