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의 뜻을 밝힌다" 손석희 JTBC 사장, 방탄소년단 보도 공식사과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유감의 뜻을 밝힌다."

JTBC 손석희 대표이사 사장이 논란이 된 그룹 방탄소년단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앵커를 맡고 있는 손석희 사장은 "취재 과정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 일부 시설을 촬영한 부분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 사장은 "아직 소송이 진행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 너무 앞선 보도가 아니었나 하는 비판도 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인정했다.

앞서 JTBC는 지난 9일 '뉴스룸'을 통해 "방탄소년단 측이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같은 보도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대응했다. 또한 JTBC 취재진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무단 침입까지 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JTBC의 이번 보도가 최소한의 원칙도 준용하지 않은 문제 있는 보도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JTBC의 성의 있는 사과 및 답변을 요구한다"고 강력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보도 7일 만에 손석희 사장은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유감 표명이 무단 침입과 촬영에 한정 됐을 뿐 해당 보도로 피해를 입은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는 점, '사과'가 아닌 '유감'이란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 때문에 JTBC에 대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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