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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故 김성재 사망사건 편을 다시 준비 중이다.
SBS 관계자는 17일 마이데일리에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오는 21일 김성재 사망사건을 다룬 방영분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만약 이번에도 가처분신청이 들어온다면, 저희도 재판부에 최대한 의견을 피력할 계획이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방송 여부가 결정되지만 일단 21일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그것이 알고 싶다'는 '故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을 내보낼 예정이었지만 고인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 씨가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내 불발됐다. 당시 김 씨는 명예 등 인격권을 보장해달라고 주장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법원의 결정에 제작진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 의도"라고 아쉬움을 드러냈고 시청자들 또한 격렬히 반발하며 정상 방송 요구에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 청원에도 올라왔다.
한편, 김 씨의 어머니는 지난 13일 법무법인 덕수를 통해 "우리 딸은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지난 24년간 편파적인 보도에 의해 큰 고통을 받았다"며 "심각한 자살 충동과 우울증으로 무너져 가는 딸을 보며 엄마로써 마음이 무너지는 고통을 매일 느낀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성재의 죽음은 약물 오·남용에 의한 사고사라고 강조했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체내에서는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됐고, 김 씨가 살해 용의자로 지목됐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던 김 씨는 최종 판결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받았다.
[사진 = S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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