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양의지 선수 같은 포수가 되고 싶어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일일 야구강사로 나섰다. 서울 영일초등학교 야구부와 구로리틀야구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야구도 가르치고, 좋은 얘기도 나눴다. 사인회도 실시했다.
영일초등학교에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박지성(11)군이다. 박 군은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그 박지성과 동명이인이다. 박 군은 "주위에서 축구를 하지, 왜 야구를 하느냐는 말은 정말 많이 들었다"라고 웃었다.
실제 박 군도 축구를 했다. "2학년 때 축구를 했는데 3학년 때부터 지금(5학년)까지 야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지션은 포수다. 아마추어에서도 포수 기피현상이 있다. 다른 포지션보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익혀야 할 기술도 많다. 경기흐름을 판단하는 눈도 필요하다.
그래서 박 군의 포수 선택이 인상적이다. 마침 초등학교 5학년 치고 체격이 좋다. 박 군은 "학교 감독님이 포수를 해보라고 해서 하게 됐다. 사실 포수가 힘든 부분이 많다. 감독님에게 혼도 많이 났다"라고 말했다.
박 군은 이날 김하성의 지도로 캐치볼을 했다. 유연한 송구와 안정적인 포구가 돋보였다. 포수 이지영과 대화의 시간도 있었다. 박 군은 "내년에 오승환(삼성)을 상대할 텐데 그 공을 칠 수 있을까요"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하기도 했다.
박 군에게 키움 선수들과의 야구교실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그는 "야구가 재미 있다. 양의지(NC)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포수인데 수비도 잘하고 타격도 잘한다. 양의지 선수 같은 훌륭한 포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지성 군. 사진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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