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KT가 결국 허훈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극복하는 데에 실패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0-84로 패했다.
KT는 2009년 12월 26일 이후 무려 3,643일만의 8연승을 노렸지만,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2위였던 KT는 전주 KCC와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KT는 이날 경기 직전 악재를 맞았다. 주전 포인트가드 허훈이 오전훈련 이후 허벅지통증을 호소한 것. 진단 결과는 허벅지근육 미세파열이었고, 서동철 감독은 허훈의 공백기를 2~3주로 내다봤다.
KT는 허훈의 부재에도 3쿼터 한때 전세를 뒤집는 전력을 발휘했다. 바이런 멀린스가 골밑장악력을 과시했고, 최성모도 궂은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결국 허훈의 공백은 메우지 못했다. KT는 김윤태와 최성모가 나란히 3쿼터가 끝나기 전 4번째 반칙을 범했고, 이후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4쿼터에는 약 5분간 무득점에 그쳐 KGC인삼공사에 흐름을 넘겨줬고, KT는 이후 주도권을 되찾는데 실패했다.
KT는 바이런 멀린스(25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양홍석(1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과 김영환(9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분전했다. 하지만 실책을 19개 범하는 등 끝내 허훈의 빈 자리는 메우지 못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KGC인삼공사의 홈경기여서인지 상대팀 선수들의 몸이 훨씬 가볍고, 빨랐다. 경기 초반 존 어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마무리하는 부분에서 맨투맨을 공략하지 못한 부분도 아쉽다"라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어 "전체적으로 허훈이 갑자기 빠지는 바람에 밸런스가 깨지긴 했다. 어쨌든 허훈은 당분간 못 뛴다. 앞으로 허훈 없이 치르는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김윤태가 기대에 못 미쳤다. 최성모는 그래도 제 역할을 해줬다. 김윤태는 갑자기 부담을 가졌던 것인지 많이 안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서동철 감독.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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