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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올림픽공원 김진성 기자]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누구라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이하 경향위)가 1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을 돌아봤다. 지난 2~3년간 선수 기용 및 전술 운용에서 비판을 받은 이문규 감독의 재신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결과적으로 경향위는 이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았다. 결론을 어떻게 냈을까. 추일승 경향위원장은 "이번 대회(2020 FIBA 여자 올림픽 퀄러파잉토너먼트) 이슈에 관해 간략하게 말하겠다. 일단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불화에 대해 소속팀 감독에게 알아봤고 나 역시 선수들과 인터뷰를 해본 결과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선수단 혹사에 대해 추 위원장은 "경기 특성상 단기전이고, 전략적인 선택을 하는 부분에 있어 그런 부분을 평가하는 게 쉽지 않았다. 감독이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누구라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크게 문제가 없지 않나 싶다"라고 밝혔다.
다만, 추 위원장은 "이문규 감독이 이제까지 감독직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소통이 미흡했다. 팬, 미디어, 연맹도 있는데 그런 문제점은 공감한다. 연맹, 미디어와의 관계 등이 좋지 않았다. 좋은 결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분위기가 만들어진 건 안타깝다"라고 설명했다.
경향위는 이 감독을 재신임, 즉 재계약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계약에 대해 연장은 안 하는 것으로 하고, 다만 위원회가 이사회에 건의하는 건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과보다 올림픽에 대한 준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올림픽만을 위한 감독을 선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본래 대표팀 사령탑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공개모집을 한다. 재신임이 되더라도 절차를 거친 작년 김상식 남자대표팀 케이스도 있다. 그러나 경향위가 이 감독의 재계약 불발을 결정한 건 23일 이사회에서도 같은 결론을 낼 게 확실한 상황서 WKBL 현역 감독에게로 새 감독후보 풀을 넓히겠다는 의미가 있다.
추 위원장은 "올림픽이 WKBL 시즌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인재풀을 확보해서 어떤 분이라도 기회를 드리면서 감독 선임을 하려고 한다. 이사회를 통해 WKBL에도 협조를 구해야 할 부분이다. 프로 감독에게도 적극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 사진 = 방이동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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