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몇 경기만 치르고 시즌 끝내는 게 아니지 않나.” 변수로 인해 외국인투수들을 투입할 수 있는 시기가 미뤄졌지만, 이강철 감독은 무리해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KT 위즈의 팀 훈련은 지난 7일을 기점으로 보다 활기가 넘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뒤늦게 입국한 외국선수들이 자가 격리를 거쳐 마침내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도 외국선수들 얘기가 나오자 “나도 만나니 반갑다”라며 웃었다.
다만, 다시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만큼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실전 등판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투수의 경우 야수에 비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보다 세밀하고 예민하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는 1주일 정도면 (컨디션을)70~8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투수들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외국선수들 가운데 쿠에바스가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에 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쿠에바스는 영주권 해결을 위해 타 선수들에 비해 일찍 캠프를 마무리했다. 자연히 휴식기도 다른 선수들보다 길었다. 이강철 감독은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청백전, 연습경기에서는 데스파이네보다 쿠에바스를 더 많이 투입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 개막이 연기된 KBO는 지난 7일 열린 긴급 실행위원회를 통해 향후 일정에 대한 큰 틀을 잡았다. KBO는 21일부터 팀간 연습경기를 허용할 예정이며, 4월말 또는 5월초 시즌 개막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물론 코로나19가 점진적으로 잠잠해져야 한다는 전제조건도 따른다.
4월말 또는 5월초에 시즌이 개막한다면, 외국인투수들은 개막시리즈 등판이 사실상 힘들다. “몸 상태를 완벽히 끌어올리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라는 게 이강철 감독의 설명이다. 외국선수들은 시즌 개막 후 1주일 이상 공백기를 갖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배제성, 김민, 신인 소형준 외에 대체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더해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강철 감독은 대체 선발투수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전했지만, “외국선수들은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다. 4이닝 정도만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라면 더 시간을 줘야 한다. 몇 경기만 치르고 시즌 끝내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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