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 ②] "쉽지 않은 도전이었죠"…유아인, '나혼자산다'도 자처한 열정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충무로를 대표하는 톱스타 유아인이 영화 '#살아있다'로 역대급 도전에 나섰다. '나 혼자 산다' 예능 출연까지 자처하며 이번 작품에 남다른 열의와 각오를 쏟았음을 엿보게 했다.

유아인은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신작 '#살아있다'에서 정체불명의 존재들을 피해 홀로 고립된 유일한 생존자 준우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간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압도해온 그가 이번엔 데뷔 첫 좀비물 장르 도전, 평범한 옆집 청년의 이미지로 돌아오며 또 한 번 극장가를 들썩이게 할 전망이다.

유아인은 '#살아있다'에서 연기 변신은 물론, 개성 넘치는 외적인 스타일 변신까지 시도했다. 특히 극 초반 40여 분간 중심을 잡고 홀로 이끌어나가는 연기 내공을 발휘, 유아인의 진가를 새삼 확인하게 하며 감탄을 자아낸다. 좀비들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생존해나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표현, 보는 이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유아인 스스로도 "주어진 상황 안에서 즉각적인 느낌으로 연기를 했다. 한 번 연기를 하고 나면 몸에 식은땀이 났다"라고 전할 만큼, 이전과는 색다른 느낌의 생활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아파트 난간에 매달리는 등 온몸을 내던진 열연으로 '#살아있다'의 몰입감과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살아있다'는 '도전'이었다고 표현한 유아인. 어느덧 데뷔 17년 차 깊은 연륜을 가진 배우이면서도 "제가 영화 시작부터 혼자 나오기에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살아있다'는 제가 현장 편집본을 가장 많이 봤던 영화다. 중간중간, 그리고 매주 현장 편집본을 봤다. 보면서도 완성은 아니니까 계속 불안한 느낌은 있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보니까 충분히 루즈해지거나 충분히 흥미롭지 않다면 한 배우의 얼굴 오랫동안 보는 게 관객분들에겐 곤욕스러울 테니까 충분한 흡입력을 만들려 노력했다"라고 뜨거운 열정을 전했다.

유아인은 "실제로 홀로 집에서 리허설 영상을 찍어 감독님에게 보내기까지 했다. 한 번도 안 해본 짓이다(웃음). 이전 같으면 그냥 모두가 다 예민하고 섬세한 세계가 있는 분들과의 작업이기에 의견을 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엔 적극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 껄끄러움이 남지 않도록 다 전했다. '이렇게 해볼까요' 이런 두려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했다. 배움이 있던 현장이었다"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나 유아인은 '#살아있다'를 위해 MBC 리얼리티 예능 '나 혼자 산다' 출연까지 자처, 눈길을 끌었다. 예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그이기에, 이번 출연 결정은 큰 화제를 일으킨 바.

'#살아있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신감이 있었기에 선뜻 출연 결심을 했던 덧. 유아인은 "제가 먼저 촬영 당시 '준우 같은 캐릭터라면 예능에 출연해도 괜찮다'라는 말을 했었다. 너무 꽁꽁 사매고 숨겨서 가야 할 필요는 없겠다 싶더라. 우리 영화 성격상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나 혼자 산다'가 너무 적절한 연결고리였다. 그래서 '나 혼자 산다' 측에서 먼저 제안을 한 것도 아니었고, 저희 '#살아있다' 측에서 먼저 제안을 해 출연이 성사가 된 거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19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반려묘와의 일상, 집 최초 공개까지 톱스타가 아닌 '인간 유아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키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살아있다' 준우와 다름없는 평범하고 소탈한 면모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극시킨 유아인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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