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올해 SK의 부진이 깊어지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염경엽 SK 감독이 경기 도중 쓰러지는 충격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쓰러졌고 급히 인천 길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은 회복한 상태로 현재 입원 중이며 26일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SK는 더블헤더 1차전은 6-14로 패했으나 2차전은 7-0으로 완승을 거두고 8연패에서 벗어났다.
염 감독을 대신해 임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경완 수석코치는 "더블헤더 첫 경기는 졌지만 두 번째 경기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직 감독님과 통화를 하지 못했다. 사모님과 통화를 했다. 많이 회복됐다고 말씀하시더라"는 박 수석코치는 "감독님이 힘드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걱정도 많이 됐고 제가 옆에서 보필을 잘 했어야 했는데 감독님께 죄송하다. 누구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으셨다. 감독님이 돌아오시기 전까지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코칭스태프와 합심해서 좋은 경기를 만들어보겠다"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한 마음 한 뜻으로 가야 한다. 야구는 올해만 하는 것이 아니고 내년에도 해야 한다. 혹독한 시련이지만 잘 헤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수석코치는 "감독님이 정해놓은 틀 안에서 최대한 움직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염 감독의 부재에도 난국을 헤쳐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박경완 수석코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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