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NC 이동욱 감독이 불펜 3연투를 막기 위해 야수의 마운드 등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NC는 지난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3-12로 크게 패했다. 1-3으로 뒤진 7회초 애런 알테어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말 배재환과 김영규의 난조로 대거 9점을 헌납했다. 필승조 배재환이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내려간 뒤 김영규가 난타 허용에도 교체 없이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실점을 책임졌다.
2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KT 더블헤더로 인해 어제 3연투가 아닌 선수가 송명기, 김영규밖에 없었다”며 “동점이 되면서 3연투인걸 알았지만 개수가 가장 적은 배재환을 내보냈다. 이어 9회 원종현을 쓰려고 했다. 더블헤더로 인해 선발이 길게 버텨주지 못하면 힘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만일 전날 경기가 연장으로 향했을 경우 야수가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었다. 이 감독은 “연장을 가면 전부 다 3연투였다. 그래서 야수의 등판을 고려했다. 경기를 운영하다보면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 후보로는 나성범, 알테어, 김성욱, 노진혁 등이 언급됐다. 나성범은 과거에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경험이 있다. 이 감독은 “나성범 생각도 했고, 알테어 역시 던질 수 있다. 아마 지금 던져도 구속이 140km 이상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투수가 던진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게 아니고, 또 타자가 친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제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렇다고 이 선수들에게 따로 투수 연습을 시킨 적은 없다”고 말했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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