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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충격의 투수 복귀전이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6)가 모처럼 오른 마운드에서 난타를 당했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아웃카운트 없이 3피안타 3볼넷 5실점(5자책) 난조를 보였다.
악몽과 같은 투수 복귀전이었다. 지난 2018년 10월 팔꿈치수술을 받아 재활을 거친 오타니에게 이날 경기는 693일만의 투수 복귀전이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경기 초반 제구 난조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맷 올슨(1타점)-마크 칸하(2타점)-로비 그로스만(1타점)에게 연달아 타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맷 안드리스가 승계주자에게 내준 득점 포함 오타니는 총 5실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시즌 최고구속 101마일(약162km)에 달했던 오타니의 이날 포심 최고구속은 95마일(약 152km)이었다. 제구 역시 난조를 보였다. LA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흔들려 초반부터 흐름을 넘겨주며 경기를 시작했고, 끝내 극복하지 못해 4-6으로 패했다.
오타니는 경기종료 후 ‘풀카운트’ 등 일본언론들을 통해 “이기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잘 풀리지 않은 부분에 대해 반성해야 할 것 같다. 내일부터 또 경기가 있다. 타자로 다시 나설 수도 있어 이 부분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 역시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좋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 이 자리(공식 인터뷰)에서 그를 위한 변명을 할 생각은 없지만, 그의 날이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매든 감독은 이어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상황서 교체한 것에 대해 “더 던진다고 해서 구위가 좋아질 것 같진 않았다”라고 답했다.
몸 상태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이에 재해 매든 감독은 “그건 아니다. 건강에 대해선 지금까지 꾸준히 대화해왔고, 그는 괜찮다. 문제가 있는 부위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매든 감독은 이어 오타니의 28일 오클랜드전 지명타자 출전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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