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근우, 기안84 '복학왕' 사과문 비판…"설정 자체가 '여성 혐오'"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위근우 기자가 '복학왕', '패션왕' 등을 쓴 웹툰 작가 기안 84의 사과문을 첨삭했다.

14일 위근우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간만에 또 사과문 첨삭"이라는 제목과 함께 기안84가 쓴 사과문 사진을 게재했다.

위근우는 기안84가 쓴 문장들의 문제점을 밝히며 "본인 잘못은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 그리고 '심려'는 걱정임. 사람들은 빡친 거지 걱정하는 게 아님"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개그스럽게 풍자하려 했다"는 기안84의 말에 "여성이 능력 대신 성적 매력으로 편하게 일자리를 얻는다는 여성혐오적인 통념을 그대로 재현했다"며 "풍자를 한다면 그런 약자로서의 여성 신입사원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남자 상사를 비꼬았어야 했는데 완전히 반대되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처음부터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어필한다는 그 구상부터가 여성혐오"라며 "'광어인간' 1화도 젊은 여성에 대한 편견 그대로 재현하고 있으니 사실 이 에피는 그냥 날리거나 아예 새로 그리는 게 맞다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거듭 논란을 일으켰던 기안84를 지적하며 "왜 몇 번이고 비판을 받았는데 그대로일까. 그게 원고를 좀 더 고민해서 그린다고 될 문제냐. 그보단 본인의 시선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닌지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게 먼저 아니냐"고 강조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네이버 '복학왕' 페이지]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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