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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갤 가돗이 ‘클레오파트라’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가운데 이스라엘인이 이집트 여왕을 연기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데드라인은 11일(현지시간) ‘원더우먼’ 패티 젠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갤 가돗이 주연을 맡는 ‘클레오파트라’가 제작된다고 보도했다.
갤 가돗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새로운 여행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흥분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해주는 스릴을 좋아한다. ‘클레오파트라’는 내가 아주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이 보다 좋은 팀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아랍권이 분노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이집션 스트리츠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갤 가돗이 클레오파트라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인터넷에서 분노와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인이 이집트 여왕의 역할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랍인이나 피부색이 검은 배우가 이 역할에 더 잘 어울렸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캐스팅 선택은 인종 차별주의와 인종 다양성 그리고 할리우드의 전용에 관한 두 가지 질문에 모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갤 가돗이 그리스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클레오파트라가 실제로 마케도니아계 그리스인인 프톨레마이오스 1세의 후손이라고 말하면서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집트는 아랍권에서 최초로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었지만, 팔레스타인 문제와 수차례의 중동전쟁 때문에 여전히 반감이 많다.
특히 갤 가돗이 이스라엘 군에서 2년간 복무했고, 2014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당시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해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 논란을 일으킨 것도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사진 = AFP/BB NEWS, 이집션 스트리츠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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