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현대건설의 개막전 승리엔 정지윤(19)의 맹활약이 있었다.
정지윤은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개막전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21득점에 공격 성공률 58.82%로 맹활약하며 팀이 3-2로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센터는 물론 라이트로도 나서면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이러한 정지윤의 능력은 감독이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정지윤은 센터와 라이트 모두 준비하고 있다. 주로 센터를 보면서 간혹 라이트를 소화하는 형태다. 상대가 우리를 잘 알고 있고 15점 승부였기 때문에 높이와 공격력으로 싸워야 할 것 같아서 마지막 세트에는 라이트로 기용했다"라고 전했다.
"정말 이기고 싶었는데 이기고 싶은 만큼 분석도 많이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정지윤은 센터와 라이트를 두루 소화하는 것에 대해 "내가 여러 자리에서 뛰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면, 나도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연습을 많이 해서 여러 포지션에 쓰이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18-2019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정지윤은 올해로 3년차를 맞는다. 올 시즌에는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선수 중 1명이다.
"시즌을 치르면 치를 수록 상대가 분석을 하기 때문에 내가 똑같은 방법으로 하면 당연히 상대도 쉽게 막을 수 있다"는 정지윤은 "(양)효진 언니는 공격 코스가 다양하다. 나도 효진 언니처럼 여러 코스를 때리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여러 포지션에서 공격을 할 수 있어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더 많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세터 이나연과 김다인의 비중을 똑같이 두고 상대에 맞게 활용하는 법을 찾고 있으며 다재다능한 정지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전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시즌 조기 종료로 인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시즌에서는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건설 정지윤이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V리그' 여자부 개막전,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3-2(19-25, 25-22, 25-21, 20-25, 15-9)로 승리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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