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삼각편대 가동' 대한항공 선두 도약…삼성화재 6연패 늪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대한항공이 3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6-24)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리며 KB손해보험을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시즌 10승 4패(승점 28). KB손해보험과 승리, 승점이 모두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우위를 점했다. 반면 6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화재는 2승 11패(승점 11)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홈팀 대한항공은 한선수, 정지석, 진지위, 임동혁, 곽승석, 진성태에 리베로 백광현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삼성화재는 황경민, 박상하, 바르텍, 신장호, 안우재, 이승원에 리베로 박지훈으로 맞섰다.

1세트는 대한항공의 역전극이었다. 초반 저조한 공격 성공률과 함께 7-5에서 안우재의 날카로운 5연속 서브에 흔들리며 끌려갔다. 답답한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이른 시간에 2차례의 작전타임을 모두 소진했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후반부가 되자 경기력이 살아났다. 19-21에서 진성태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22-22에서 정지석이 날아올라 역전을 이끌었고, 주춤했던 임동혁이 세트 포인트를 따내는 결정적 백어택으로 쐐기를 박았다.

2세트도 대한항공 차지였다. 12-12에서 정지석 3연속 서브 에이스로 달아난 상황. 후위에서 날아오른 바르텍에 고전하며 잠시 접전을 펼쳤지만 18-20에서 진성태와 조재영의 연속 속공으로 균형을 맞춘 뒤 조재영의 블로킹으로 역전했다. 20점 이후 집중력 싸움에서도 우위에 섰다. 22-22에서 상대 센터라인 침범과 바르텍, 신장호의 공격 범실로 손쉽게 25점에 도달했다.

3세트는 8-4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선점했다. 이후 정지석-임동혁-곽승석의 토종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 속 넉넉한 격차를 유지했다. 특히 곽승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15-12에서 바르텍의 백어택을 차단한 뒤 17-14에서 서브 에이스로 힘을 보탰다. 19-17에서는 백어택까지 성공. 조직력이 잠시 흔들리며 동점을 넘어 21-22 역전을 허용했지만 정지석-임동혁 듀오가 날아올라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곧바로 상대 네트터치가 나왔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24-22에서 신장호의 득점에 이어 조재영이 공격 범실이 기록했기 때문. 그러나 곧바로 상대 서브 범실과 진성태의 블로킹으로 연속 2점을 따내며 선두 도약을 확정지었다.

이날도 토종 삼각편대가 위력을 발휘했다. 정지석이 14점(공격 성공률 45.45%), 곽승석이 13점(73.33%), 임동혁이 12점(33.33%)로 공격을 책임졌다. 삼성화재는 신장호가 17점(53.84%)으로 분전했지만, 바르텍의 부진(9점-38.09%)이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일 의정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4연승을 노린다. 삼성화재는 13일 홈에서 OK금융그룹을 만난다.

[선두로 올라선 대한항공 점보스.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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