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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한번 터지면 30점씩 넣는 친구다."
KGC 크리스 맥컬러는 23일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서 복귀전을 가졌다. 18분56초 동안 3점슛 1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4리바운드에 스틸과 블록 한 개씩. 평범한 기록이었다. 그러나 아직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맥컬러는 지난 시즌 34경기서 평균 17분54초간 15.5점 5.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KBL과 KGC 컬러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KBL을 폭격했다. 208cm의 신장에 엄청난 운동능력을 보유했다. 속공과 얼리오펜스, 페이스업에 의한 1대1, 정확한 외곽슛까지. KGC의 시즌 막판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무릎을 다치면서 KBL을 떠났다. 올 시즌에는 리투아니아에서 뛰다 최근 KGC로 돌아왔다. KGC가 맥컬러 영입 의사를 드러낸 건 1개월 정도 됐다. 2주 시설 격리 및 비자발급으로 실전 데뷔가 늦어졌다. 이달 초에 KGC에 합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얼 클락은 실패했다. NBA 출신으로 강력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공격에서의 활동량과 터프함이 떨어졌다. 골밑에서 버티는 수비는 준수했으나 정작 공격에서 파괴력이 떨어졌다. 미드레인지 점퍼와 3점슛 적중률이 떨어졌다. 클러치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KGC가 맥컬러에게 원하는 건 지난 시즌처럼 승부처에 클러치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올 시즌 초반 클락에게 기대했던 모습. 맥컬러는 이미 한번 터지면 막을 수 없다는 걸 입증했다. KGC가 익숙한 장점도 있다.
KGC는 이재도 변준형 전성현 문성곤 양희종 오세근 등 라인업이 화려하다. 이들이 돌아가며 승부처에 활약할 수 있다. 그러나 트랩과 로테이션 등 특유의 공격적인 팀 디펜스에 대한 체력적 부담이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를 감안할 때, 클러치능력을 갖춘 해결사는 필요하다. 대권을 도전하는 KGC는 검증된 맥컬러가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김승기 감독은 "맥컬러는 국내선수가 득점이 안 될 때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다. 감을 찾으면 몰아치는 능력이 무섭다.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안 나올 때 풀어주길 바란다. 한번 터지면 30점씩 넣는 친구다. 빠른 시일에 (컨디션이)정상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빅맨이 아니다 보니 강력한 골밑 수비를 기대하는 건 어렵다. 오세근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조금씩 도와줘야 한다. 다만, 올 시즌 오세근과 윌리엄스의 경기력은 기복이 있다. 수비력이 최상위급이 아니다. KGC의 향후 순위다툼에 상당히 중요한 변수다. 그러나 김 감독은 "맥컬러가 수비도 책임감을 갖고 해준다. 경기 막판까지 집중할 수 있다"라고 했다.
오세근은 "클락은 무게감이 떨어졌다. 맥컬러가 뛸 때 수비에서 국내선수들이 도움을 많이 줘야 한다. 공격에선 적극적인 모습이더라. 맥컬러의 득점이 터지면 쉬운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재도는 "두 번 같이 운동했다. 나는 지난 시즌 제대하면서 같이 10경기 정도 뛰었다. 거의 처음 보는 선수다. 맥컬러의 장점을 확실히 살려서 팀에 더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임무"라고 했다.
[맥컬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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