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팔로워 720만' 안젤리나 졸리 "아프간 난민 짐 취급, 끔찍하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인스타그램을 개설, 아프가니스탄 난민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20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역대 최단 기간 인스타그램 100만 팔로워를 기록, 현재는 720만을 돌파한 상태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는 유엔난민기구 특사로서 SNS를 통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점령당한 아프가니스탄을 향한 관심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소셜미디어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나는 그들의 이야기와 기본적인 인권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고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첫 게시물은 아프가니스탄 한 소녀로부터 받은 편지로, 여기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도와달라는 호소가 담겼다. 이에 대해 안젤리나 졸리는 "9·11 테러 발생 2주 전 아프간 국경을 방문했을 때, 탈레반에서 도망쳐 나온 아프간 난민들을 만났다. 20년이 지났는데도 아프간인들이 또다시 공포와 불확실에 사로잡힌 나라를 떠나야 하는 것을 지켜보려니 끔찍하다.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짐처럼 취급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 또한 끔찍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나도 외면하지 않을 것이고 계속해서 도움이 될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나와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튿날에도 안젤리나 졸리는 "저는 인권을 믿기 때문에 난민들을 위해 일하기 시작했다. 자선 때문이 아니라 그들과 그들 가족에 대한 깊은 존경심에서, 그리고 그들이 너무나 많은 불평등, 불의에도 불구하고 계속 극복해 나가려 하는 것에 대한 존경심에서 동참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날 세계 인구의 1%인 8,240만 명이 난민이 되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거의 두 배나 늘어난 수치"라며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같은 위기들이 수십 년간 지속돼 왔고 에티오피아 분쟁은 더 최근 일이다. 모두 폭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권리를 빼앗긴 무고한 가족들은 도망칠 수밖에 없다"라며 덧붙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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