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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가 지난 몇 년간 얼마나 많은 재능, 깊이를 잃었는지 주목해야 한다."
LA 다저스에서 2020-2022 FA 자격을 얻을 선수들 중에선 초대형 거물만 있는 건 아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와 같은 알짜배기도 있다. 테일러는 2014년에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했고, 2016시즌 도중 다저스에 합류했다.
올 시즌 타율 0.254에 그쳤으나 20홈런을 쳤다. 다저스 이적 후에만 두 차례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 13개의 도루로 만만치 않은 주루 능력도 과시했다. 결정적으로 거의 모든 포지션을 커버하는 수비력을 갖췄다. 올 시즌 중견수로 가장 많이 뛰었지만, 1루수와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도 강렬한 모습을 선보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서는 홈런 세 방에 6타점, 13루타라는 괴력을 선보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기서는 끝내기 투런포를 터트렸다. 올해 포스트시즌 11경기서 타율 0.351 4홈런 12타점 9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한 선수들 중 FA로 풀리는 5명에게 주목했다. 그 중 한 명이 테일러다. 우선 포스트시즌 홈런 4방을 두고 "FA 시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저스에서 역시 유틸리티 역할을 소화했던 키케 에르난데스(보스턴 레드삭스)가 포스트시즌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보스턴과 계약했다고 소개했다. 뉴욕포스트는 "테일러의 다재다능, 파워, 스피드, 빅게임 체질은 삼진을 많이 당하는 성향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뉴욕포스트는 "다저스가 지난 몇 년간 얼마나 많은 재능과 깊이를 잃었는지도 주목해야 한다"라고 했다. 키케에 이어 작 피더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다저스를 떠난 뒤 맹활약 중이라고 언급했다. 일단 다저스가 테일러에게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을 제시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테일러.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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