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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 로마 골문에 시원한 대포알 슛을 박았다.
AC 밀란은 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1-22시즌 세리에A 11라운드에서 AS 로마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밀란은 개막 11경기 무패(10승 1무)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2위를 지켰다. 1위 나폴리와 승점 동률이다.
이날 AC 밀란은 즐라탄을 원톱에 세우고 그 아래 하파엘 레앙, 라데 크루니치, 알렉시스 살레마커스를 배치했다. 전반 25분경에 밀란이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즐라탄은 심호흡을 내쉰 뒤 낮고 빠른 슛을 시도했다. 이 공은 로마 수비벽을 뚫고 골문 구석에 꽂혔다.
즐라탄은 개인 통산 150번째 세리에A 득점을 추가했다. 또한 이 골은 즐라탄의 리그 통산 400번째 득점이기도 하다. 즐라탄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만 150골,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16골, 프랑스 리그1에서는 113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17골,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는 35골, 미국 메이저리그싸커(MLS)에서는 52골 등을 넣었다. 유럽대항전 제외한 리그 통합 득점이 400골에 달한다.
AC 밀란은 즐라탄의 선제골 이후 후반 12분에 프랑크 케시에의 페널티킥(PK) 추가골이 터졌다. 밀란은 즐라탄을 빼고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해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 로마의 스테판 엘샤라위에게 만회골을 허용해 2-1로 경기를 마쳤다.
무리뉴 감독은 가슴이 아플 듯하다. 무리뉴 감독은 세리에A에서 감독 생활을 하면서 최근 홈 43경기 연속 패배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AC 밀란전 1-2 패배를 당해 무패 행진을 멈춰야 했다. 결국 옛 제자 즐라탄이 무리뉴 감독의 리그 홈 무패 기록을 저지시킨 셈이다.
경기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AC 밀란에게 축하를 전한다. 다른 할 말은 없다”라면서 “하지만 우리 로마 홈팬들을 존중하지 않은 점 때문에 불쾌하다. 우리는 상대를 존중했는데, 상대는 그렇지 않았다. 정말 화가 난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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