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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지리산’ 이채경이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처절하게 울부짖는 열연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 / 연출 이응복) 4회에서 이채경은 불법으로 뱀을 포획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건강원 사장 일만의 아내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일만과 무단으로 지리산을 침입, 뱀을 잡던 중 감자 폭탄 때문에 비명 횡사한 남편을 목격하게 된 이채경. 충격적인 사고를 목도한 순간, 그녀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낮은 신음 소리 였다. 계산되지 않은 본능적인 연기로 남편의 죽음을 목격한 아내의 처절한 심정이 표현된 순간이었다.
이후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남편의 허망한 죽음을 원통해하는 이채경의 연기는 애끓는 울림이 느껴졌다. 남편의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을 목도한 아내의 심정 뿐 아니라, 생계를 꾸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불법을 저질러야 만 하는 이들 부부의 현실까지 느껴지는 연기였던 것.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한 나약한 인간의 마지막 발버둥 그 자체를 보여준 살아있는 연기였다.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이채경은 최근 영화 ‘조지아’로 영화제를 석권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다. 지난 달 전주국제단편영화제에서 국내부문 배우상을 수상했으며 앞서 제38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최우수작품상, 제4회 전북가족영화제 여우주연상, 제4회 울산단편영화제 최우수 연기상, 제23회 쇼트쇼츠국제단편영화제 아시아국제경쟁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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