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두산의 엔트리에도 생애 첫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룬 선수가 있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2대2 맞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좌완투수 함덕주와 우완투수 채지선을 LG에 건네고 내야수 양석환과 좌완투수 남호를 받아들였다.
LG는 2002년 이후 한국시리즈 진출이 없었던 팀이다. 양석환 역시 올 시즌 전까지 한국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했다. 하물며 지난 해 LG 소속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1경기도 나서지 못해 가을야구에 대한 응어리가 컸다.
양석환은 올해 타율 .273 28홈런 96타점을 폭발하면서 두산의 중심타자로 등극했고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이 11-3으로 대승을 거두는데 보탬이 됐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양석환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두산의 트레이드가 한 선수의 인생을 바꿨다.
반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1승도 건지지 못하고 패퇴했다. LG에 2003년 입단했던 우규민은 2017년부터 삼성과 함께 하고 있지만 역시 한국시리즈 출전 경력이 없다. 올해 홀드 24개와 평균자책점 3.31로 활약하며 삼성 불펜의 중추 역할을 했던 우규민은 삼성이 6년 만에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내면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그의 꿈은 좌절됐다.
삼성의 안방마님인 강민호도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을 꿈꿨지만 결과는 그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에서 데뷔해 2018년 삼성으로 건너왔다. 롯데는 1999년 이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강민호는 "KT와 1위 결정전에서 상대팀이 우승하고 덕아웃 밖으로 나가는 장면도 처음 봤다. 한국시리즈를 못 가봤기 때문"이라며 한국시리즈행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두산 양석환이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두산의 경기 7회말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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