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날의 데자뷰인가.
DB와 KGC는 구랍 31일 뜨거운 명승부를 벌였다. 시종일관 추격하던 DB가 마지막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에이스 허웅이 뼈 아픈 실책을 범했다. 종료 직전 변준형의 클로즈 아웃을 의식, 동료에게 패스를 건네다 경기가 끝나버렸다.
KGC도 이기고도 뜨끔한 경기였다. 변준형이 직전 자유투 기회에서 두 개 모두 놓치며 대역전패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문성곤도 한 차례 결정적 턴오버를 범하는 등 두 팀 모두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8일만에 두 팀이 다시 만났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KGC가 흐름을 장악했다. 오마리 스펠맨, 전성현, 변준형, 문성곤, 함준후가 돌아가며 3점포를 터트렸다. 특유의 스페이싱이 DB 수비를 어렵지 않게 무너뜨렸다.
그러나 DB는 3쿼터에 김종규~강상재~조니 오브라이언트의 트리플포스트를 가동, 서서히 흐름을 가져왔다. 오브라이언트가 대폭발했다. 최근 연장계약을 맺고 얀테 메이튼의 시즌 대체 외국선수가 됐다. 3쿼터에만 18점을 생산했다.
결국 승부는 4쿼터 막판까지 알 수 없었다. 역전을 주고 받는 대접전. KGC는 경기종료 2분25초전 문성곤의 코너 3점포로 4점 리드. 여기에 전성현의 득점까지 나오며 6점 우세를 점했다. DB도 강상재의 3점포에 이어 37.4초를 남기고 동점 기회를 잡았다. 오브라이언트에게 탑에서 3점슛 찬스가 났지만, 링 뒷편을 맞고 높게 튀었다. 이준희가 팁인하며 1점차 추격.
2초를 남기고 KGC가 공을 지키기만 하면 이기는 상황. DB는 정호영이 파울을 했고, 변준형이 장유투 1개를 넣어 2점 리드로 경기를 끝냈다. DB는 허웅이 급하게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벗어났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서 원주 DB 프로미를 77-75로 이겼다. 스펠맨이 20점 15리바운드를 올렸다. 3연승하며 18승11패로 3위를 지켰다. DB는 13승16패로 LG와 공동 6위.
[KGC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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