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해 박승환 기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에 투수 최하늘과 2023시즌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내야수 이학주를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2021시즌이 끝난 뒤 딕슨 마차도와 결별하면서 유격수 포지션에 공백이 생겼다. 당초 롯데는 김민수와 배성근, 박승욱 등으로 마차도의 공백을 메우는 구상을 했지만, 이들로 시즌을 치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롯데는 삼성에서 '워크에식' 문제 등으로 눈밖에 난 이학주를 영입했다.
트레이드 당시 성민규 단장은 "누구에게나 두 번째 기회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학주와 관계가 있어서 영입을 한 것은 아니다. 과거 인연 때문에 이학주는 항상 영입 대상에서 가장 마지막 순위였다. 유격수 자원과 좌타자, 발이 빠른 타자가 필요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학주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이학주는 성민규 단장과 래리 서튼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한동희, 김대유와 함께 조를 이뤄 타격 훈련을 진행, 내야 수비 훈련을 하는 등 2022시즌 준비에 열을 쏟았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이학주는 "유니폼이 편하고 좋은 것 같다. 잘 어울린다"며 "오늘 스프링캠프 첫날을 소화했는데, 팀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일단은 캠프를 잘 마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갈 수 있게 하겠다"고 롯데의 입단 소감을 밝혔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삼성 지명을 받고, 첫 시즌 118경기에 나서 101안타 타율 0.26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최근 2년간 1군 출장은 130경기에 불과하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학주는 "트레이드가 되던 안 되던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갖고, 절실하게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었다. 삼성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아 팬분들을 많이 실망시켰다. 워크에식 문제도 말씀하시는데, 그런 문제도 없지 않아 있었다. 새로운 팀에 왔으니 선수들과 잘 융화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다. 이 부분을 스프링캠프를 통해 절실하게 쏟아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주전 욕심은 당연히 난다.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융화되서 열심히 피땀 흘리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학주는 이번 캠프에서 김민수, 배성근, 박승욱 등과 경쟁을 펼친다. 지난 2년간 보여준 모습이라는 주전은 힘들다. 이는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단장님의 '두 번째 기회'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잘하면 좋은 찬스, 못하면 마지막일 수도 있다"며 "최근 2년의 모습이라면 주전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겠지만, 절실하게 수비하고 주루나 공격에서도 집중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학주, 스프링캠프 첫날 성민규 단장과 서튼 감독이 보는 앞에서 타격 훈련을 진행 중인 이학주. 사진 = 김해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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