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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해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스프링캠프에서 과감한 변화를 가져간다. 그동안 준비만 해왔던 1루 수비에 대한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전준우는 지난해 144경기에 출전해 192안타 7홈런 92타점 88득점 타율 0.348 OPS 0.874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아쉽게 골든글러브를 품지는 못했지만, 최다 안타의 타이틀을 따내며 '롯데 주장을 맡으면 부진한다'는 징크스를 보기 좋게 털어냈다. 주장의 중책을 맡으면서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전준우는 두 시즌 연속 '캡틴'으로 시즌을 맞는다.
전준우는 2일 "시즌에 들어가기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부상 없이, 코로나19가 심하니 조심해서 시즌을 잘 준비하자. 내가 팀을 이끈다기보다는, 모두가 주장이라는 생각을 갖고 팀을 이끌고, 임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선수단에게 전하며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해 롯데 1군 선수들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으나, 올해 사직구장이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서면서 김해 상동구장에서 캠프를 진행하게 됐다. 전준우는 "바람도 불고, 아직은 쌀쌀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합숙을 하면 좋았을 텐데 여건이 안 됐다. 하지만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효율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이후 외야를 벗어난 적이 없는 전준우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변화를 가져갈 계획이다. 이번 캠프에서는 1루 수비 연습도 할 계획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전준우는 일단 외야수다. 하지만 1루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팀이 강해질 것"이라며 "팀 라인업에 유동성이 생긴다. 장점을 잃지 않으면서 팀을 강하게 이끌 수 있 것"이라고 기대했다.
줄곧 외야수를 봐온 만큼 수비 위치 변화는 타격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전준우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이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는 "아마도 1루 연습을 할 것 같다. 외야 수비도 보고, 1루 수비도 본다면 장점이 될 수 있다. 두 가지를 모두 잘하면 내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편하게 마음을 먹고 한다면, 타격도 잘하고 수비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음 편하게 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만족은 끝이 없다. 전준우 또한 지난해 최다안타 타이틀을 얻었으나, 여전히 성장을 갈망했다. 전준우는 "어릴 때는 20~30홈런을 치겠다는 등의 생각을 많이 했는데,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니 좋은 성적이 나더라. 올해도 전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라며 "선수는 만족을 잘 못한다. 작년에 최다 안타를 했지만, 안타 8개만 더 쳤으면 200안타, 타율도 1위를 할 수 있었다. 홈런도 아쉬움이 있다. 이 모든 부분에서 조금씩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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