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JJ듀오에게 무슨 일이.
KIA에 지난달 29~30일, 1일 광주 삼성전은 충격이었다. 3경기 모두 7회까지 앞서가다 8~9회에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했다. 당연히 박빙 리드를 지키기 위해 필승계투조가 올라왔으나 김종국 감독과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29일 경기서는 3-1로 앞선 8회에 마운드에 올라온 장현식이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했다. 그리고 3-3 동점이던 9회에 마무리 정해영이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정해영은 25경기 연속 무실점, 27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마감했다.
30일 경기서는 4-2로 앞선 8회에 마운드에 올라온 장현식이 또 무너졌다.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사사구 3실점했다. 패전투수. 1일 경기서는 3-2로 앞선 9회에 올라온 마무리 정해영이 ⅔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블론세이브에 패전까지 안았다.
필승계투조의 핵심 JJ 듀오가 잇따라 흔들리며 5연패 빌미를 제공했다. KIA는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3.01로 4위, 퀄리티스타트는 14회로 리그 1위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치명적 역전패로 불펜 평균자책점은 4.59. 리그 최하위다. 블론세이브는 5개로 최다 2위.
장현식과 정해영은 전임 감독이 낳은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다. 장현식은 2021시즌 69경기서 76⅔이닝을 소화했다. 순수 구원투수들 중에선 정우영(LG, 70경기)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장지훈(SSG, 80⅓이닝)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막판 4연투를 하며 이슈가 됐다.
올 시즌 2연투만 세 차례, 3연투는 한 차례도 없었다. 지극히 정상적인 등판 패턴. 그러나 작년부터 이어온 피로도가 최근 3경기 연속 난조, 최근 5경기 중 4경기 실점이 작년부터 이어진 피로도에 의한 밸런스 난조라는 의견이 있다. 반면 일시적 난조로 해석할 여지도 충분하다. 올 시즌 11경기서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40. 블론세이브 3회.
정해영도 64경기서 65⅓이닝을 소화했으니 적은 등판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최근 2경기 연속 난조 이전 25경기 연속 무실점, 27경기 연속 비자책을 기록했다. 그동안 워낙 페이스가 좋았으니 주춤할 때도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타자만큼은 아니지만, 투수도 엄연히 컨디션과 페이스의 사이클이 있다.
올 시즌 2연투만 단 한 차례였다. 그러나 데뷔 후 대부분 압박감 있는 경기에 등판했다는 점에서 누적된 피로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 2년간 타이거즈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에 가장 많이 올라온 투수다. 올 시즌 9경기서 2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5.19. 블론세이브 1회.
JJ 듀오의 최근 난조가 일시적 난조인지, 피로도 여파인지는 좀 더 표본이 쌓여야 판단 가능하다. 그래도 시즌 초반이라 정비할 시간이 충분한 건 고무적이다. 우완 전상현과 좌완 이준영의 페이스는 괜찮다. 작년 10월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사이드암 박준표도 5월 복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장현식과 정해영이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가 없는 이유다.
[장현식(위), 정해영(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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