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5일 페이스북에 영화 한산의 대사를 인용하며 "광복절, 불의로부터 해방되지 못한 나라. 여전히 불의와의 전쟁 중입니다. 우리는 무얼 위해 싸우는 것입니까.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고 썼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추 전 장관은 "이순신의 전쟁은 안팎에서, 도처에서 습격하는 불의를 극복하는 과정이었다. 왜군의 침략 전쟁이 불의 한 것만이 아니었다"라며 "원균 같은 자들이 이순신의 공적을 시기 질투해 전투력을 빼앗는 음모와 조정 내부의 이간질, 왕의 소심함, 비겁함도 불의한 것이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름 없이 바다에서 목숨을 건 격군, 수부 등 불의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지킨 이순신의 의지를 받든 장수들의 이야기가 한산"이라며 "일제로부터 나라를 찾기 위한 독립운동도 의와 불의의 싸움이었다"라고 했다.
또 "이웃 나라를 병참기지로 삼고 국권을 뺏어 인적 물적 강탈한 일제와 그들에게 나라를 팔아치운 매국노만 불의한 것이 아니었다. 일제로부터 지위와 신분을 받고 강제징용과 황군 입대를 선전 선동한 부역 지식인, 일본인보다 더 가혹하게 동족을 밀고하고 고문하는데 앞장선 고등 형사 등도 불의한 세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불의로부터 우리는 해방되지 못했다. 독립 애국지사들이 그토록 바라던 나라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신 불의의 흙탕물이 뒤덮고 있다. 한 표 한 표를 제대로 생각 없이 행사하면 애국선열이 지킨 이 나라가 순식간에 쪽박으로 가게 한다는 것을 암울하게 걱정하게 되는 광복절"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