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시절' 한효주 아역, 어엿한 동료로…김유정 "한효주 언니, 아낀다" [MD현장]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20세기 소녀' 주역 김유정이 한효주와의 남다른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선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자 방우리 감독과 출연 배우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등이 참석했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나보라(김유정)가 절친 김연두(노윤서)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드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 이달 초 개최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온 스크린' 공식 초청작이다.

극 중 김유정은 나보라 역할을 맡아 우정 앞에 물불 안 가리는 의리부터 풋풋한 청춘의 성장통 등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김유정은 '20세기 소녀'로 한효주와 벌써 세 번째 같은 캐릭터를 연기, 눈길을 끌었다. 그는 드라마 '일지매'(2009), '동이'에서 한효주 아역으로 활약했던 바. 이번엔 한효주가 김유정이 맡은 나보라의 성인 역할로 특별출연했다.

이에 김유정은 "저도 '20세기 소녀'를 통해 (한)효주 언니와 오랜만에 만나게 됐다. 예전엔 제가 많이 어려서 이야기할 기회가 사실 많지 않았다. 그때는 언니가 옆에서 지켜봐 주는 그런 느낌이었다"라고 감회에 젖었다.

그는 "감사하게도 '20세기 소녀'에 함께해 주셔서, 이제는 깊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서로 힘을 주려고 한다.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를 얻으려 하는 순간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김유정은 "저도 신기하다. 완전 아기 시절도 있었고 중간에 초등학교 시절도 있었고 이번엔 성인이 되어 만났다"라고 얼떨떨해하며 제 성인 역할을 해주셔서 너무 고맙고, 아낀다는 말씀 해 드리고 싶다"라고 거듭 얘기했다.

방우리 감독은 한효주 캐스팅에 대해 "한효주가 작은 역할임에도 선뜻해주신 게 제가 알기론 김유정 때문이라고 들었다. 두 분의 아름다운 우정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20세기 소녀'에는 한효주 뿐만 아니라 류승룡, 박해준, 공명, 옹성우 등이 특별출연했다.

[사진 = MBC,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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