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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마음 같아서는 여기에 몇 년 더 남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여전히 토트넘과의 재계약엔 망설이는 모양새다. 현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현지시간 1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콘테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을 전하며 “하지만 그는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방향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임명 넉 달 만에 경질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해 9월 토트넘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콘테 감독의 지휘 아래 토트넘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를 4위로 마감했고, 오랜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따냈다. 아스널과의 막판 접전 끝에 이룬 성과였다.
콘테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현재 토트넘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많은 평론가들은 그의 거취가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 여러 토트넘 선수들의 재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내 계약은 내년 6월에 끝난다”며 “그 순간이 오기 전에 구단은 최선의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입을 뗐다.
그는 이어 “남은 시즌을 지켜보는 게 중요할 것”이라면서도 “내 생각엔 내가 재계약 제안을 받을 만한 일을 했다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내가 스스로 이런 느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계속해서 감독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는 확신을 스스로 가질 수 있도록, 토트넘에서 성과를 내는 게 먼저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콘테 감독은 근래 다소 힘겨운 가을을 보냈다. 데얀 쿨루셉스키부터 히샬리송, 손흥민까지 주요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스쿼드 구성에 골머리를 앓는가 하면 최근 치른 두 경기에선 연달아 패배했다.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2022-23시즌 15차전에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카라바오컵 경기에서도 0대2로 대패하며 리그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현지시간 12일 오후 3시(한국시간 이튿날 0시) 리즈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16차전을 치른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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