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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의 우승길이 험난해졌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었고, 월드컵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패배라는 평가도 나왔다.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기세를 가지고 카타르로 왔다. 하지만 기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가시밭길로 들어서야 했다.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리오넬 메시 역시 월드컵 우승컵과 멀어졌다.
하지만 아직 포기할 때는 아니다. 조별리그는 2경기가 남아있다. 멕시코와 폴란드다.
지금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지만 우승을 차지한 팀이 있다. 바로 12년 전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유로 2008의 우승 기운을 가지고 남아공으로 왔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H조 1차전에서 스위스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는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선정한 '월드컵 쇼크' 톱 10 중 10위를 차지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스페인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의구심이 가득했다. 역시나 월드컵에서는 힘을 못쓰는 스페인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스페인은 이후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온두라스와 칠레를 연속으로 잡고 16강에 올랐다. 이후 포르투갈, 파라과이, 독일을 격파하고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었다.
1차전 충격패를 당한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수 있는 유일한 길, 12년 전 스페인의 길을 따라가는 것뿐이다. '데일리 메일'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를 쇼크 2위로 올려놨다.
경기 후 메시는 "축구에선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그래도 아직 우리에게는 2경기가 남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남은 2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이제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잊고 남은 2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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