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C 한국의 경쟁력?…이강인에 달려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ESPN'이 9일(한국시간) 아시아 축구의 미래에 대한 기사를 내놨다.

이 매체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는 마법의 순간들을 연출했다.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잡았고, 한국은 포르투갈을 무너뜨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잡았다. 아시아는 사상 처음으로 3팀이 16강에 올랐다"며 월드컵에서 드러난 아시아 경쟁력을 극찬했다.

그렇다면 4년 후에는 어떨까.

'ESPN'은 "2026 월드컵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팀은 어디일까"라고 물은 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아시아 5팀을 분석했다. 가장 중요한 건 지금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또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는 팀이 4년 후에도 성공할 거라는 점이다.

이 매체는 한국의 4년 후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현재 스쿼드로 따졌을 때 2026년에 30세 이하 선수는 12명, 30세 이상이 14명이다.

'ESPN'은 "2026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스타 손흥민은 34세다. 그는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년 후에도 손흥민은 건재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한국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에게 집중된 역할을 다른 선수들이 나눠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일을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해줄 것이라는 믿음 또한 드러냈다.

이 매체는 "태극전사들에게는 감사하게도 이번 월드컵에서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장기적인 전망을 고려할 때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의 경쟁력이 있기에 4년 후 대표팀 전력도 잘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민재, 황임범, 조규성 그리고 이강인이다. 이 매체는 "4년 후 김민재와 황인범은 완벽한 나이인 30세다. 가나전에 강렬한 2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이들보다 한 살 아래다. 원더키드 이강인은 25세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강인이 중요하다. 이 매체는 한국 대표팀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것이 이강인이 유럽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이 성장할수록 대표팀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이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을 이강인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석을 내놓은 'ESPN'의 최종 평가는 B+다. 일본은 A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카타르가 C, 이란이 B-, 사우디아라비아가 B를 기록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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