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3 KBO리그는 지난 1일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1일 대구(NC-삼성), 잠실(롯데-두산), 수원(LG-KT), 인천(KIA-SSG), 고척(한화-키움) 등 5개 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은 매진을 이뤘다. 개막일 전 구장 매진은 8개 구단 체제였던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무엇보다 KT가 합류해 10개 구단 체제로 변신한 2015년 이후로는 처음으로 개막일에 전 구장이 매진됐다. 10만5450명이 직관한 이번 개막전은 역대 개막일 최다 관중 2위로도 기록됐다.
두산-롯데전이 열린 잠실구장(2만3750명)과 SSG-KIA전이 열린 인천SSG랜더스필드(2만3000명)는 이튿날인 2일에도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2일 5개 구장에는 총 9만1495명 관중이 입장했다.
이렇듯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은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승패는 갈리게 되는 법.
이틀간 경기를 진행한 결과 2연승을 차지한 키움이 단독 1위에 올랐고, 1승 1패씩을 나눠갖은 두산, 롯데, KT, LG, 삼성, NC, KIA, SSG 등이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그리고 2연패에 빠진 한화가 최하위다.
승패 외에도 희비가 엇갈린 부분이 있다. 바로 부상이다. 유독 올 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부상자가 대거 발생했다.
먼저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키움과 개막전 3회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됐다.
부상 이력이 많은 탓에 한화는 스미스의 모든 부상을 체크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첫 경기서부터 다른 부위의 부상을 입어 한화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올 겨울 전력 보강을 이루며 시범경기 1위를 달리는 등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외인 투수의 부상으로 한풀 꺾였다.
롯데도 부상자가 발생했다. 투수 이민석과 포수 지시완이 부상을 당했다. 2022 1차지명자로 기대를 모았던 이민석은 두산과 개막전 9회 김재호를 상대하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불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낙마하고 말았다. 지시완은 경기 전 훈련을 하다가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다.
결국 스미스, 이민석, 지시완은 이튿날 엔트리에서 빠졌다.
KIA에서도 나왔다. 1일 SSG와 개막전에서 김선빈이 3회초 안타를 때린 뒤 황대인의 유격수 땅볼 때 2루로 뛰다 왼쪽 발목을 접질렀다. 큰 부상은 아니어서 하루 결장 후 4일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큰 부상은 2일 경기서 나왔다. 2년차 김도영이 4회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출루한 후 황대인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하지만 홈으로 들어온 직후 왼쪽 발의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으로 이동해 진단 받은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골절이었다. 왼쪽 발등 부위 골절 진단이 나와 3일 다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뽐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보다 성장해 김종국 감독의 큰 기대를 받았다. 부상 교체 전까지 3타수 3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 중이었기에 김도영의 부상은 너무나 뼈아프다.
둘째날에도 부상자가 나왔다.
부상자 발생은 각 팀의 전력 약화를 일으킬 수 있다. 분명 리그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큰 변수로 떠올랐다.
[KIA 2루주자 김도영이 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서 황대인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뒤 발목을 잡고 쓰러진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위), 롯데 이민석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회말 2사 1루서 팔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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