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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미친 스피드를 통해 또다시 장타를 생산했다.
배지환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타격감이 제대로 물이 올랐다. 배지환은 지난달 28일 시카고 컵스전을 시작으로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대결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이후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침묵했지만, 이내 다시 안타를 생산하기 시작해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의 활약은 매우 돋보였다. 배지환은 지난 7일 밀워키와 맞대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루타를 폭발시켰는데, 이는 역전 결승타로 이어졌고, 이후 쐐기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역전승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이날도 장타가 폭발했다.
배지환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애틀란타 선발 브라이스 엘더의 4구째 바깥족 스트라이크존 상단으로 향하는 89.6마일(약 144.2km) 싱커를 공략, 좌익수 파울 라인 쪽으로 안타를 터뜨렸다. 장타로 이어지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타구. 하지만 이때 배지환이 1루 베이스를 지나 2루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배지환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2루를 향해 내달렸고, 헬멧이 벗겨지면서 슬라이딩을 한 결과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엄청난 스피드를 통해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첫 번째 타석을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배지환은 3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엘더와 맞붙었고, 초구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싱커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진루타'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 0-8로 뒤진 6회초 에는 몸쪽 하이패스트볼을 건들여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네 번째 타석의 결과도 아쉬웠다. 배지환은 2-8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에서 바뀐투수 딜런 리의 3구째 92.6마일(약 149km)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으로 형성되는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땅볼로 출루한 뒤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안타에 2루 베이스에 안착했지만, 이번에도 추가 적시타는 나오지 않으면서 타석에서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피츠버그와 애틀란타의 맞대결은 애틀란의 '완승'이었다. 특히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 에디 로사리오가 펄펄 날아올랐다. 경기 초반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애틀란타였다. 애틀란타는 3회말 아쿠나 주니어와 맷 올슨, 마르셀 오수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로사리오가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애틀란타의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애틀란타는 이어지는 만루 찬스에서 트레비스 다노가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고, 올란도 아르시아가 추가 적시타를 만들어내면서 4-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5회초 아쿠나 주니어가 시즌 35번째 아치를 그려내더니, 로사리오가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간격은 7-0까지 벌어졌다.
분위기를 탄 애틀란타는 8회 아르시아의 2루타 등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아쿠나 주니어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피츠버그는 6회초 뒤늦게 잭 스윈스키가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간격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피츠버그는 애틀라타에 2-8로 무릎을 꿇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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